우리 강아지가 무슨 울버린이야? 돌바닥에 기스를 냈다고 디파짓을 깐다는 게 말이 돼?
오늘 랜드로드가 인스펙션 한다고 들이닥쳤는데 진짜 어이가 아리마셍이다. 거실 바닥을 무슨 현미경 보듯이 훑더니 미세한 자국 하나 찾아서는 이거 강아지가 긁은 거라면서 난리를 치는 거야. 아니 내가 입주할 때부터 있었다고 했는데도 증거 있냐면서 시치미 뚝 떼네. 내 강아지는 하루 종일 잠만 자는 순둥인데 억울해서 미치겠다.
노스밴에서 2년 살면서 별의별 꼴 다 봤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멘탈 바사삭이다. 휴학하고 좀 평화롭게 지내나 했더니 역시 인생은 실전이야.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기분 진짜 잡치네. 이거 디파짓 다 받기는 글렀나 봐. 사진 안 찍어둔 내 손모가지를 탓해야지 누굴 탓하겠어. 진짜 억울해서 잠도 안 올 것 같다. 내 돈 돌려내라 이 악덕 집주인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