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팁 버튼 25퍼센트 누르신 거 맞으세요
오늘 오픈 첫 손님이 쿨하게 결제하고 나가시는데 영수증 보고 내 눈을 의심했어. 갈비탕 한 그릇 뚝딱 비우시더니 계산할 때 망설임 없이 누르시는 그 손길이 얼마나 멋지던지. 내가 너무 놀라서 쳐다보니까 그냥 씩 웃고 가시더라. 심지어 영수증도 안 받고 쿨하게 퇴장하심.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꿀꿀해서 출근하기 진짜 싫었는데 갑자기 세상이 아름다워 보여. 리치먼드 비 냄새가 이렇게 향기로웠나 싶고 사장님 잔소리도 오늘은 왠지 힙합 비트처럼 들리는 기적. 역시 금융치료가 답인가 봐.
이민 1년 차에 이런 소소한 행복이라도 있어야 버티지 안 그래. 오늘 점심은 내가 쏜다 하고 싶지만 참아야겠지. 아무튼 오늘 하루 시작이 너무 좋아서 자랑 좀 해봤어. 다들 팁 많이 받는 대박 하루 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