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등짝이 무슨 샌드백이라도 되는 거니
스시집 알바 끝나고 지친 몸 이끌고 오랜만에 문화생활 좀 즐기러 갔지
랭리 영화관 사람도 별로 없길래 편하게 보겠다 싶어서 신나서 들어갔거든
근데 내 뒤에 앉은 사람 발바닥에 모터라도 달린 거야 뭐야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내 의자를 쿵쿵 차대는데 공짜로 4D 체험하는 줄 알았어
참다 참다 째려봤는데 세상 모르고 스크린만 쳐다보더라
옆자리 커플은 팝콘을 먹는 건지 서로 입술을 먹는 건지 쩝쩝 소리 내고 난리 났고
나 혼자 옷에 밴 배합초 냄새 맡으며 이 상황을 견디는데 갑자기 서러움이 폭발하는 거야
티켓값은 똑같이 냈는데 왜 나만 고통받아야 해
끝나고 한마디 하려다가 영어 생각 안 나서 참은 게 제일 억울해
집에 와서 맥주 한 캔 까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진짜
캐나다 와서 느낀 건 평화로움이 아니라 인내심 테스트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