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하다가 삑사리 나서 팁 날린 썰
20불 팁을 기대하며 4번 테이블에 콜라 서비스를 줬는데 완전 망했어. 리치먼드 손님들은 보통 씀씀이가 커서 오늘 강아지 간식비 좀 쏠쏠하게 벌어가나 싶었거든. 4인 가족 손님이길래 내가 낼 수 있는 제일 하이톤으로 상냥하게 서비스에요 라고 외쳤단 말이야.

근데 목구멍이 건조했는지 서비스라는 말이 나오다가 삑사리가 나서 염소 울음소리가 났어. 순간 시끌벅적하던 가게 안에 정적이 3초간 흐르는데 주방 이모가 국자 들고 놀라서 쳐다보더라. 밥 먹던 손님 아들도 놀라서 만두를 떨어뜨렸어. 진짜 그대로 앞치마 벗고 가게 밖으로 도망치고 싶더라.

결국 계산할 때 아저씨가 입가에 웃음 참으면서 팁 10프로 찍는 거 보고 얼굴 터지는 줄 알았어. 날씨도 우중충한데 집에 가서 우리 뽀삐나 껴안고 위로받아야지. 밴쿠버 1년 살면서 영어도 아니고 한국말 하다가 삑사리 나서 팁 깎인 건 또 처음이네. 내일 출근해서 사장님 얼굴 어떻게 보냐.
ㅂㅋㅂㅇㅊㅂ •views105comments2like
댓글 2
염소 울음소리라니 상상하니까 현웃 터지네 오늘밤 이불킥 예약이다
ㄹㅊ •
저도 예전에 주문 받다가 삑사리 나서 손님이랑 같이 빵 터진 적 있어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ㅅ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