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1년 차 로컬 미용실 트라이얼 합격 썰
오늘 로컬 미용실 트라이얼 거하게 치르고 옴

한국에서 가위 좀 잡았다고 자부했는데 막상 영어로 자기소개하려니 혀가 꼬여서 식은땀이 줄줄 흘렀음 다행히 원장님이 말보다는 가위질을 보겠다며 모델 하나 앉혀줌

손은 떨리는데 눈 딱 감고 영혼을 갈아넣은 페이드 컷 시전함 깎는 내내 이게 머리카락인지 내 수명인지 모를 정도로 집중했음 다 깎고 나니까 원장님이 씩 웃으면서 엄지척 날려주는데 그 순간 세상 다 가진 기분이었음

당장 다음 주부터 출근하라는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음 밴쿠버 온 지 1년 만에 드디어 내 전용 의자가 생긴다는 게 믿기지가 않음 룸메랑 축배 들려고 치킨 한 마리 포장해서 집 가는 길인데 발걸음이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음 미용 가위 다시 잡을 생각에 벌써부터 손가락이 근질거림
ㄱㅇㅅ •views85comments3like
댓글 3
와 형님 축하해요 로컬 뚫기 힘들다던데 실력 확실한가 봄
ㅋㅋ •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꽃길만 걸으시길 바랄게요
ㅂㅋ •
나도 머리 좀 깎아야 하는데 좌표 좀 찍어주라 예약하러 감
ㅁ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