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찜 국물만 남겨두고 고기만 쏙 빼먹는 건 무슨 심보냐?
어제 알바 마감하고 사장님이 남은 거 싸가라고 챙겨주신 귀한 갈비찜이었다. 피트 메도우즈 촌구석에서 이런 퀄리티 고기 구경하기 힘든 거 알면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그 영롱한 자태 영접할 생각에 설레서 냉장고 열었는데 빈 통만 덩그러니 있더라.
같이 사는 친구 놈이 새벽에 야식으로 건드린 것 같다. 양심상 당근이랑 무는 남겨뒀네. 고기 향 첨가된 무 조림 반찬으로 밥 먹는데 눈물 젖은 빵보다 더 슬프다. 6개월 차 외노자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이 닥쳤다. 창밖은 안개 껴서 뿌연데 내 마음이랑 똑같다. 복수할 방법 추천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