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버레이터 셀프 수리하고 십년감수함
이 싱크대 분쇄기는 원래 탱크 지나가는 소리가 나는 게 정상이야?

입독 3개월 차 스시집 알바생인데 오늘따라 설거지가 너무 하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다 겨우 고무장갑을 꼈다. 음식물 찌꺼기 쓱 밀어 넣고 스위치를 켰는데 웅웅거리기만 하고 물이 역류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순간 랜드로드가 보증금에서 수리비 깐다고 할까 봐 등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 뒤져보니 가라버레이터 아래쪽에 리셋 버튼이 숨겨져 있다더라. 설마 하고 싱크대 하부장 열어서 손전등 비추고 더듬거려보니 진짜 빨간 버튼이 딱 있었다. 젓가락으로 꾹 누르고 다시 돌리니까 우렁찬 소리와 함께 막혔던 속이 뻥 뚫렸다.

배관공 불렀으면 오늘 힘들게 서서 번 팁 다 날리고 멘탈 나갈 뻔했는데 돈 굳었다는 생각에 혼자 실실 웃었다. 역시 모르면 검색부터 해보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오늘 저녁은 아낀 돈으로 치킨이나 시켜 먹어야겠다.
ㄹㅎㄷㅈㅊㄴ •views102comments2like
댓글 2
오 그거 은근 모르는 분들 많더라구요. 사람 부르면 기본 출장비만 100불 넘는데 완전 럭키비키네요
ㅂㅋ •
와 나도 처음에 고장난 줄 알고 쫄았었는데 ㅋㅋ 근데 계란 껍질이나 양파 껍질은 넣으면 절대 안 됨. 그건 리셋으로도 해결 안 됨
ㅅ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