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퀴틀람 에어비앤비 주방에서 맺은 짜파게티 도원결의
버퀴틀람 에어비앤비 공용 주방, 냉장고 문을 열고 내 소중한 반찬 통이 무사한지 확인하던 찰나였어

새로 들어온 룸메이트가 쭈뼛거리며 들어오더라 덩치가 산만해서 살짝 긴장했는데 손에는 귀엽게도 짜파게티 한 봉지가 들려있었지 눈이 마주치자마자 3초간 어색한 정적이 흐르다가 내가 먼저 용기 내서 물었어 혹시 한국분이세요

그 친구 눈이 동그랗게 커지더니 아 형님 냄새 때문에 눈치 보고 있었습니다 하더라 알고 보니 나랑 동갑내기 워홀러였음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짜파게티 하나로 대동단결하는 게 참 웃기면서도 반갑더라

지금 당장 짜파게티 두 개 끓여서 소소한 파티하기로 했다 역시 한국인은 탄수화물로 통하는 법이지 다들 낯선 땅에서 눈치 보지 말고 먼저 말 걸어봐라 의외로 밥 친구는 가까이에 있다
ㅂㅋㅂㅂㄹㅈ •views123comments2like
댓글 2
짜파게티 냄새는 절대 못 참지 그게 바로 운명적 만남의 신호탄이다 오늘부터 베프 먹어라
ㄹㅎ •
혹시 계란후라이 올려주셨나요 안 올려줬으면 진정한 친구가 아닙니다 당장 확인해보세요
ㅇ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