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짜리 에그 베네딕트가 3분 카레보다 맛없으면 이거 사기 아님. 친구랑 롭슨 스트리트 걷다가 분위기 좋아 보여서 홀린 듯 들어갔음. 웨이팅 20분 넘게 하고 앉았는데 직원이 메뉴판 던지듯이 주고 감. 여기서부터 쎄한 느낌이 왔어야 했음.
계란은 완숙이 돼서 나오고 빵은 눅눅해서 물 먹은 스펀지 씹는 줄 알았음. 컴플레인 걸까 하다가 친구가 그냥 먹자고 해서 참았음. 근데 옆 테이블 백인 언니들한테는 세상 친절하게 굴면서 우리한테는 물도 안 채워줌. 인종차별인가 싶어서 속으로 부들부들함.
계산할 때 팁 18% 화면 들이미는데 진짜 손 떨렸음. 소심하게 12% 눌렀더니 직원 표정이 순식간에 굳음. 나오는데 뒤통수에 대고 뭐라 중얼거리는 거 같았음. 결국 집에 와서 엽떡 밀키트 끓여 먹음. 비싼 돈 주고 기분만 잡치고 이게 뭔 짓인지 모르겠음. 밴쿠버 6개월 차에 팁 문화 혐오증만 생길 거 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