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무디 텀블러 직거래가 쏘아올린 작은 공
5불 깎아달라고 할까 말까 10번은 고민하다가 그냥 나갔습니다

포트무디 렉센터 앞에서 텀블러 직거래를 했는데 판매자분이 한국분이시더라고요
물건만 받고 오려는데 그분이 혹시 근처 사시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저랑 같은 아파트 사시는 분이었고 심지어 저처럼 이직 준비 중인 동지였습니다

비도 오는데 처마 밑에서 40분이나 서서 취업 정보 공유하고 남편들 뒷담화까지 알차게 했네요
맨날 집에서 혼자 자소서랑 씨름하다가 이렇게 말 통하는 언니 만나니까 속이 다 시원해요

다음 주에는 아예 노트북 들고 도서관에서 같이 이력서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민 2년 차에 드디어 마음 맞는 동네 친구 생긴 것 같아서 밥 안 먹어도 배부르네요
집에 오는 길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발걸음이 탭댄스 추는 것마냥 가볍습니다
오늘 밤은 잠도 잘 올 것 같고 내일 당장 영어 공부도 더 잘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ㅍㅁㄷㄹㄸ •views104comments2like
댓글 2
와 동네 친구 생기신 거 축하드려요 저도 포트무디 사는데 부럽네요 저도 끼고 싶습니다
ㄹㅋ •
역시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에너지를 얻나 봐 직거래가 이렇게 훈훈할 일이야 완전 럭키비키네
ㅂ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