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 링크드인 알림이 울리는 게 말이 되냐? 잠결에 확인했는데 내가 딱 원하던 그 포지션이 떴다. 옆에서 와이프는 세상 모르고 자는데 나 혼자 침대 구석에서 맥북 켜고 광클 중이다
이력서랑 커버레터 지난주에 싹 갈아엎었는데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2년 동안 여기저기 찔러보면서 멘탈 많이 갈렸는데 이번엔 느낌이 좀 다르다. 키보드 치는 손가락에 신들린 것처럼 영타가 술술 나온다. 예전엔 한 줄 쓰고 멍때리고 그랬는데 오늘은 내 자소설이 셰익스피어급이다
버나비 새벽 공기가 차가운데 내 심장은 지금 뜨겁다. 이직 준비한다고 주말에도 놀러 못 가고 눈치 보였는데 이번에 합격해서 와이프한테 맛있는 거 사주고 싶다. 커피 한 잔 내려서 마시고 본격적으로 지원 버튼 누르러 간다. 다들 좋은 기운 받아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