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배송비 아끼겠다고 쓸데없는 개껌만 $40 어치를 더 담았다.
오늘 식당에서 진상 손님한테 시달리고 너덜너덜해져서 집에 왔는데 쌀통은 있어도 사료통 빈 건 못 참지. 급하게 폰 켜고 주문하려는데 무료 배송 기준 맞추기가 수능 문제보다 어렵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게 딱 이 상황이다.
결국 꾸역꾸역 장바구니 채워서 결제하려니까 이번엔 카드가 뱉어낸다. 한국에서 가져온 카드 한도 초과라니 진짜 어이가 없네. 밴쿠버 온 지 3개월 차에 벌써 파산 위기인가 싶어서 머리가 지끈거린다. 옆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꼬리 흔드는 댕댕이 보니까 귀여워서 화도 못 내겠고 그냥 내가 참아야지 뭐. 내일 사장님한테 가불이라도 부탁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