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달러 아끼려고 대행사 없이 직접 워크퍼밋 연장 서류 들고 찾아감. 창구 앞에 섰는데 직원이 서류 훑어보더니 내 직업란에 시선이 고정됨. 헤어드레서냐고 묻길래 맞다고 했더니 갑자기 자기 앞머리 수습이 안 된다며 모자를 살짝 들어서 보여줌.
순간 여기가 미용실인가 싶었지만 침착하게 가르마 방향만 바꿔도 인상이 훨씬 부드러워 보일 거라고 팁을 줌. 직원이 거울 보고 머리 넘기더니 세상 환한 표정 지음. 덕분에 까다로운 질문은 전부 패스하고 초고속으로 처리됨. 역시 사람은 기술을 배워야 어디 가서도 살아남는다는 어른들 말씀 틀린 거 하나 없음. 포트무디 2년 살면서 관공서에서 이렇게 웃고 나온 건 처음임. 오늘 운수가 좋으니 로또나 사러 가야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