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포드 도서관 2층 창가 쪽, 칸막이 책상 위 스탠드 불빛만 은은합니다. 내일이면 드디어 등록한 컬리지 베이킹 수업 첫날이네요. 자영업 하느라 손목 나갈 뻔했는데 이제는 밀가루 반죽하느라 손목 나가게 생겼습니다. 한국에 있는 남편한테는 비밀로 하고 몰래 등록금 냈는데, 나중에 자격증 따서 짠 하고 보여주면 용서해주겠죠.
오늘 문방구 가서 색색깔 형광펜이랑 공책을 샀는데 이게 뭐라고 심장이 쿵쾅거리는지 모르겠습니다. 20대 때는 공부가 그렇게 싫더니 지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찾아서 하게 되네요. 늦깎이 유학생이라 젊은 친구들 틈에서 주책바가지 소리 안 들으려고 눈치 좀 챙겨야겠습니다. 내일 도시락으로 김밥 싸가려다가 냄새날까 봐 샌드위치로 메뉴 급변경했습니다. 잘 다녀올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