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렌트비 보고 조용히 앱 껐다
리치먼드 3번 도로 뒤쪽, 오래된 목조 하우스 2층 내 방 침대 위. 벽 너머로 시어머니 기침 소리가 들려서 숨죽이고 있어.

분가 좀 해보겠다고 렌트 사이트 뒤적거리는데 가격이 혈압 오르게 하네. 리치먼드 투베드가 3500불이라니 이 돈이면 차라리 이 집 뒷마당에 텐트 치고 사는 게 낫겠다 싶어. 아버님은 1층에서 뉴스 크게 틀어놓고 주무시는지 웅웅거리는 소리가 진동으로 느껴져. 목조주택 층간소음은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니까.

지난주에 뷰잉 갔던 집은 펫 안되고 악기 안되고 파티 안된다더니 애도 안된대. 그럼 도대체 누가 살 수 있는 거야. 숨만 쉬는 돌멩이 세입자를 구하나 봐. 보증금 까일까 봐 벽에 핀 하나 못 꽂던 시절이 천국이었어. 시월드는 보증금은 없는데 내 멘탈이 실시간으로 깎여나가.

집주인한테 보일러 소리 좀 잡아달라고 컴플레인 걸고 싶은데 그 집주인이 거실에 계시니 원. 그냥 이어플러그나 깊숙이 끼고 자야겠다.
ㄹㅊㅁㄷㅉㄱㄹ •views99comments2like
댓글 2
집주인이 거실에 계시다니 상상만 해도 숨 막힌다 빨리 탈출하길 빌어
ㅂㅋ •
요즘 조건 보면 사람 살라는 건지 모델하우스 관리자를 구하는 건지 모르겠음 힘내라
ㄹ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