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보고 스피킹 연습하다가 혀를 너무 세게 깨물었어.
내일 어학원 레벨 테스트인데 주제가 하필 나의 직업이야. 가위질은 눈 감고도 하는데 영어로 컷트 스타일 설명하려니 뇌정지가 온다. 룸메가 방문 열더니 혼잣말로 주문 외우는 줄 알았다며 기겁을 하더라. 쉐도잉 연습 소리가 좀 스산했나 봐.
긴장해서 컷트 설명하다가 hair 대신 head를 자른다고 했더니 룸메 표정이 실시간으로 굳었어. 순식간에 노스밴쿠버 스릴러 영화 찍을 뻔했다. 이 실력을 내일 튜터 앞에서 그대로 보여주면 레벨 다운은 따 놓은 당상이겠지. 그냥 가위 들고 가서 바디랭귀지로 보여주는 게 점수 더 잘 나올 것 같아. 불안해서 잠도 안 오고 입만 바짝바짝 마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