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마감하고 5년 전 어학원 노트 발견했습니다
가게 마감 후 카운터 구석, 식어버린 아메리카노 한 잔 앞에 두고 앉았습니다. 서랍 정리하다 5년 전 코퀴틀람 도서관 ESL 수업 때 쓴 공책이 툭 튀어나오네요.

그때는 영어 못 알아들어서 선생님이 농담하면 눈치껏 따라 웃기 바빴는데 지금은 진상 손님 영어는 기가 막히게 들립니다. 생존형 리스닝이랄까요. 노트 귀퉁이에 '카페 사장이 꿈이다'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꿈은 이뤘는데 통장은 왜 그대로인지 의문이네요.

무릎 위로 올라온 고양이 녀석이 골골송을 부르며 위로해 주는 것 같습니다. 영어 공부 다시 시작해야지 다짐만 오백 번째인데 내일은 진짜 책이라도 펴봐야겠습니다. 센치해지는 밤이네요.
ㅋㅍㅂㄴㅈㅅ •views104comments3like
댓글 3
꿈을 이뤘다는 게 중요한 거죠 통장은 원래 사이버머니 보관소 같은 겁니다 힘내세요
ㅂㅋ •
형님 그래도 그때 그 열정 기억나서 좋겠네 나는 어제 뭐 먹었는지도 기억 안 나는데 성공했구만
ㅇㅇ •
고양이가 골골송 부르는 건 위로가 아니라 츄르 빨리 내놓으라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세요
ㄹ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