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스몰토크 대참사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다 옆집 데이비드랑 손등이 스쳤다. 1년쯤 살았으면 자연스럽게 인사가 나와야 하는데 입이 본드로 붙인 것처럼 안 떨어짐. 하루 종일 식당에서 주문받느라 뇌세포가 이미 파업한 상태였음.

근데 이 형님은 눈치도 없이 스몰토크 시동을 검. 밖이 춥냐길래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문 닫히는데 갑자기 내 발을 보더니 워크 어쩌고 함. 일(Work) 힘들었냐는 줄 알고 반사적으로 투 머치라고 뱉음. 아저씨 표정이 순식간에 물음표로 변함.

현관문 열면서 곱씹어보니 내 신발 보고 머드(Mud)냐고 물어본 거 같음. 비 와서 진흙 묻은 거 보고 물어본 건데 난 뜬금없이 진흙이 너무 많다고 고백한 꼴이 됨.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10초가 10년 같았다. 포코 구석이라 마주칠 사람도 얘밖에 없는데 마주칠 때마다 랩이라도 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됨. 영어는 언제 늘고 눈치는 언제 생기냐
ㅍㅋㅉㄱㄹ •views103comments3like
댓글 3
와 나였으면 이불킥 각이다 오늘 밤 잠 다 잤네
ㅂㅋ •
피곤하면 귀가 잘 안 들릴 때가 있죠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힘내세요
ㅈㄴ •
머드가 투 머치라니 라임 지리네 데이비드가 래퍼인 줄 알았을 수도 있음
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