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45분에 눈 비비며 나갔는데 1등으로 도착했다. 워홀 2년 차에 드디어 워크인 클리닉 오픈런 성공했다는 거 아니냐.
지난주부터 눈이 좀 간지러워서 참고 있었는데 우리 집 고양이 녀석이 자꾸 솜방망이로 내 눈을 툭툭 치더라. 얘가 보기에 집사 눈 상태가 영 아니었나 봄.
보통 노스밴 쪽 클리닉은 아침부터 줄 서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사람이 없었다. 데스크 접수하고 5분 컷으로 의사 만남. 의사가 보자마자 알러지라고 안약 처방해주는데 진료비 0원 찍히는 영수증 보니까 갑자기 애국심이 차오르더라. 물론 캐나다에 대한 애국심임.
약국 가서 약 타는데도 10분 안 걸림. 집에 오니까 10시도 안 됐는데 고양이가 벌써 왔냐는 표정으로 쳐다봄. 아픈 건 서러운데 공짜 진료에 스피드까지 챙기니까 뭔가 승리자가 된 기분이다. 이제 안약 넣고 낮잠이나 때려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