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국물 마시다 사레들려서 기침하다 폰을 봤음
6개월 전에 한인 모임에서 스치듯 만난 형한테 카톡이 와있네 내용이 가관임 내일 이사하는데 좀 도와줄 수 있냐고 함 나 백수라고 시간 남아도는 줄 아나 봄 내가 취업 준비하느라 하루 종일 자소서 쓰고 멘탈 나간 건 안 보이나 봄
게다가 난 차도 없는데 코퀴틀람 산다고 다 픽업트럭이라도 있는 줄 아는 이 편견은 도대체 뭐임 그냥 읽씹하려다가 소심하게 내일 오전에 인터뷰 잡혀 있다고 거짓말함 사실 인터뷰는커녕 서류 광탈 중이라 우울한데 자존심이라도 챙겨야지
캐나다 와서 느낀 건데 여기는 아는 사람을 친구가 아니라 무료 인력 사무소 직원으로 생각하는 인간들이 종종 있음 오랜만에 연락 오면 반가운 게 아니라 뭐 부탁할까 봐 겁부터 남 이런 연락 받을 때마다 인간관계 회의감 듦 그냥 폰 끄고 잠이나 자야겠다 내일은 제발 이사 요청 말고 합격 메일이나 왔으면 좋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