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헬게이트에서 평행주차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잠시 평행주차의 신이 제 몸에 들어왔다가 나갔습니다.

좁기로 소문난 랍슨 스트리트 노상 주차장에 자리가 하나 났는데 앞뒤 간격이 정말 살벌하더군요. 평소 같으면 쿨하게 포기하고 유료 주차장으로 도망갔을 텐데 오늘은 이상하게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구쳤습니다. 앞차는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은 고급 세단이고 뒤차는 거대한 트럭이라 식은땀이 조금 났지만 과감하게 핸들을 꺾었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한 번에 성공이네요. 옆에 있던 와이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다시 보는데 5년 만에 가장으로서의 위엄을 찾은 기분입니다. 차에서 내리니 흐린 하늘도 운치 있어 보이고 눅눅한 공기마저 상쾌합니다. 이 기운을 몰아서 준비 중인 이직도 술술 풀렸으면 좋겠네요. 오늘 저녁은 아내에게 어깨 으쓱하며 맛있는 거 사줘야겠습니다.
ㅂㅅㅌㄷㄹㅇㅂㄲㄴㅁ •views111comments3like
댓글 3
와 랍슨에서 원샷원킬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저는 아직도 빈자리 있어도 그냥 지나칩니다
ㅈㅊ •
그거 한번 성공하면 괜히 운전 자신감 200퍼센트 충전됨 오늘 로또라도 사셔야겠어
ㄱㅂ •
아내분 눈빛이 바뀌었다는 게 제일 부럽네요 저도 오늘 도전해봐야겠습니다
ㅂ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