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동안 길바닥에서 남의 개랑 놀아주다가 동네 강아지 모임 단톡방에 초대받았다.
버퀴틀람 공원 쪽으로 우리 집 댕댕이 산책시키러 나갔는데 저 멀리서 엄청난 텐션의 허스키 한 마리가 돌진해 오더라. 알고 보니 같은 아파트 사는 이웃집 개였음. 개들끼리 엉덩이 냄새 맡으며 호구조사 하는 동안 나도 뻘쭘해서 주인 할아버지랑 스몰토크 시작함.
취준생이라 집에만 박혀있어서 영어 다 까먹은 줄 알았는데 개 이야기 나오니까 생존 영어가 술술 나오더라. 할아버지가 내 강아지 칭찬 폭격하시더니 갑자기 자기네 주말 펫파크 모임에 나오라고 번호 따감.
얼떨결에 왓츠앱 깔고 방금 초대장 받았는데 프사가 다들 자기 반려견 들이밀고 있는 게 제법 웃기네. 캐나다 와서 1년 만에 사람 친구보다 개 친구가 먼저 생길 줄은 몰랐다. 이번 주말에 개껌이나 잔뜩 사 들고 가봐야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