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숨은 딤섬 맛집 발굴 성공함
퇴근길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내리자마자 미리 캡처해둔 지도 앱을 켜고 리치먼드 골목길을 향해 파워워킹을 시작했어.

워홀 2년 차 짬바를 걸고 폭풍 검색해서 찾아낸 현지인 찐맛집이거든. 간판도 한자로만 적혀 있어서 번역기 없었으면 평생 몰랐을 곳이야. 가게 문 열고 들어가서 당당하게 딤섬 포장해 달라고 했는데 사장님이 광둥어로만 말씀하시더라.

순간 동공 지진 왔지만 당황하지 않고 메뉴판 그림 짚어가며 손가락 두 개 쫙 펴서 바디랭귀지로 극적 타결을 이뤄냈지. 방금 씻고 나와서 포장해온 하가우를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육즙이 미쳤어.

그동안 마트에서 사 먹은 냉동 딤섬들은 다 가짜였던 거야. 낯선 동네에서 나만의 비밀 아지트를 찾아낸 것 같아서 스스로가 너무 대견하고 뿌듯해. 내일 퇴근길에는 새우창펀에 도전할 예정이야.
ㄹㅊㅁㄷㅌㅎㄱ •views98comments2like
댓글 2
간판이 한자로만 되어 있다니 진짜 숨은 맛집 스멜이 나네요. 위치 어딘지 초성으로라도 힌트 주시면 안 될까요. 저도 내일 당장 파워워킹으로 달려가고 싶어요
ㄷㅅ •
광둥어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생존력 인정한다. 내일 새우창펀 후기도 무조건 쪄와라 안 그러면 유죄임
ㅂ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