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공원에서 기적의 영문법으로 이웃을 협박한 썰
어제 카페 마감하고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무리하게 스몰톡을 시도하다가 동네 공원에서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우리 집 덩치 큰 리트리버 마크를 산책시키는데 마침 자주 마주치는 백인 할아버지가 포메라니안을 데리고 오시더군요. 우리 개가 그쪽 개랑 친구하고 싶어 한다고 멋지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제 입에서 나온 말은 당신 개를 먹어도 되냐는 기적의 파괴적 영문법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동공에 지진이 나고 포메라니안은 맹수 보듯 짖기 시작하더군요.

당황해서 아니라고 허우적대는데 개복치 같은 우리 마크는 이미 제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이민 2년 차 카페 사장의 알량한 체면은 버려둔 채로 도망치듯 귀가했습니다.

피트 메도우즈 새벽 공기가 오늘따라 유난히 차갑네요. 자다 깨서 이불 찢어지게 발길질하다 현타 와서 적어봅니다. 내일 파파고 켜서 오해라고 싹싹 빌어야겠습니다.
ㄹㄸㅍㅍ •views109comments2like
댓글 2
아니 거기서 개를 먹겠다는 말이 왜 튀어나오냐고 ㅋㅋㅋ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진짜
ㄷㅍ •
사장님 내일 카페 문 닫고 당분간 피신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강아지도 같이 쫄아서 숨은 게 킬포네요 ㅋㅋㅋ
ㅂ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