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일처리는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굴러가는 걸까. 아니 나랑 똑같은 날짜에 서류 넣은 아는 동생은 벌써 영주권 받고 여행 다녀왔다는데 내 서류는 어디 구석에 처박혀서 숨만 쉬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시어머니는 아침마다 며느리 영주권은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시는데 내가 이민국 장관도 아니고 어떻게 알겠냐고. 밥 먹다가 그 질문 들으면 고구마 백 개 먹은 것처럼 답답해져.
오늘도 밤산책 겸 로히드 집 앞 우편함 열어봤다가 텅 빈 거 보고 분노의 눈물 한 방울 흘렸네. 남편한테 이민국에 연락 좀 해보라고 들들 볶으니까 연결만 두 시간 걸린다고 징징대더라.
내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는데 캐나다 행정은 나무늘보 뺨치게 느려 터져서 내 인내심만 테스트하네. 담당자 혹시 겨울잠 자러 간 거면 제발 일어나서 내 것 좀 처리해주고 다시 잤으면 좋겠어. 억울해서 진짜 잠도 안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