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웨스트 마트 세일의 덫
룸메랑 식비 좀 아껴보겠다고 뉴웨스트 마트 전단지를 달달 외우고 출동했다. 분명히 우리 목표는 세일하는 파스타 면이랑 휴지 쓸어오기였음. 근데 막상 들어가니까 빵 냄새에 1차로 정신 잃고 정육 코너 반값 스티커에 2차로 이성 증발함.

정신 차려보니 장바구니에 내 팔뚝만한 치즈랑 정체불명의 캐나다 과자가 한가득이더라. 계산대 올리면서 룸메랑 서로 눈 마주치고 동공 지진 옴. 심지어 세일 상품은 멤버십 있어야 적용된다고 해서 뒤늦게 폰 붙잡고 어버버하면서 가입했다.

결국 원래 예산보다 두 배는 더 쓰고 나왔음. 아낀 돈으로 버블티 사 먹자던 원대한 계획은 장바구니 무거워서 우버 부르는 바람에 완벽하게 박살 났다. 밴쿠버 와서 6개월 동안 배운 건 마트 세일은 결국 내 지갑을 더 털어가는 함정이라는 거다. 당분간 집에서 맨밥에 간장만 비벼 먹어야겠다.
ㅈㄱㅌㄹㅌㅇㄹㅅㅌ •views101comments3like
댓글 3
간장 비빔밥 드실 때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리면 미슐랭 뺨치는 맛이 납니다. 멤버십 가입하신 거 축하드려요
ㄱㅈ •
와 내 얘기인 줄. 나도 저번에 마트 갔다가 멤버십 없어서 생돈 날리고 피눈물 흘렸음
ㅇㅇ •
원래 마트 가면 카트에 담는 사람이 임자 아님. 우버비까지 완벽한 창조경제 실천했네
ㄴ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