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베이 노을 보면서 멍때리는 중
룸메가 산책 가자고 꼬실 때 덜컥 따라나온 내 가벼운 엉덩이를 칭찬해. 맨날 쉐어하우스 침대랑 혼연일체 하던 집순이가 웬일로 잉글리시 베이까지 걸어 나왔거든.

바람막이 하나 덜렁 걸치고 나왔는데 8도씨 공기가 제법 포근하더라. 작년 이맘때는 비바람 징글징글하다고 툴툴거렸는데 오늘 저녁 하늘은 진짜 그림 같아. 벤치에 앉아서 바다 보는데 핑크빛 노을이 완전 수채화더라구.

옆에서 룸메는 감성 터진다고 훌쩍거리는데 나는 속으로 따뜻한 핫초코 땡긴다는 먹보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었지 뭐야. 그래도 선선한 바람맞으면서 멍때리니까 알바하면서 털린 멘탈이 싹 치유되는 기분이야.

다운타운 살면서 이런 몽글몽글한 여유 즐기는 것도 꽤 쏠쏠하네. 내일 오프니까 이 따뜻한 기분 품고 꿀잠 자야지.
ㅂㅋㅂㄴㄱㄹ •views105comments2like
댓글 2
룸메님 감성 파괴하지 마시고 조용히 핫초코나 사다 드리시길 바랍니다. 저도 내일 데이오프인데 잉베나 가볼까 봐요
ㄷㅍ •
와 침대 지박령이 거기까지 걸어간 거면 오늘 운동량 초과 달성이다. 감기 걸리지 말고 얼른 들어가서 전기장판에 지지삼
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