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 파티가 아니라 집사 모임인 줄
이게 정말 여기서 먹히는 면접 스킬인 거야?

아까 낮에 다운타운 도서관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에 다녀왔어. 영어로 자기소개할 생각에 손발이 달달 떨렸는데, 옆에 앉은 현지인 개발자가 대뜸 내 노트북 스티커를 가리키는 거야. 냥이 스티커 보고 자기도 고양이 집사라며 30분 동안 털 날림 하소연만 주구장창 늘어놓더라.

나도 질 수 없어서 한국에 두고 온 우리 주인님 사진 보여줬지. 그랬더니 갑자기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면서 링크드인 맞팔하자고 하네. 알고 보니 꽤 큰 IT 회사 시니어였어. 딱딱한 기술 면접 이야기보다 츄르 취향 이야기로 통하다니, 참 알다가도 모를 동네야.

덕분에 긴장 싹 풀리고 지금 방구석에서 이력서 고치는데, 왠지 느낌이 좋아. 스킬 섹션에 '고양이 공감 능력 상급'이라고 적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이야.
ㅂㅋㅂㅅㄴㄱ •views96comments2like
댓글 2
완전 치트키 쓰셨네. 여기선 스몰톡 잘하는 게 코딩 실력만큼 중요하더라고. 그 시니어분이랑 커피챗 한번 더 잡아요
ㅋㄷ •
맞아요 캐나다 사람들 반려동물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 씁니다. 벌써 합격 시그널 보내신 것 같은데요
ㄷ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