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인 클리닉에서 정확히 2시간 15분 대기하고 의사 선생님 얼굴 3분 보고 나왔어요. 시어머니 혈압약이 똑 떨어져서 급하게 모시고 갔거든요. 의사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게 하우아유 하시길래 저도 모르게 아임파인 땡큐 앤쥬가 튀어나왔지 뭐예요. 의학 용어는 미리 파파고로 다 외워갔는데 막상 실전에서는 버퍼링 걸려서 바디랭귀지로 혈압 오르는 시늉만 하다 왔네요.
그래도 여기 온 지 2년 만에 MSP 카드 내밀면서 당당하게 접수하는 제 모습에 살짝 취했어요. 약국 가서도 약사님이 쏼라쏼라 하시는데 눈치껏 고개 끄덕이면서 무사히 약 타왔답니다. 어머님이 며느리 최고라고 칭찬해 주시니 어깨가 으쓱하네요. 영어 울렁증은 여전하지만 밴쿠버 짬바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다음번엔 치과 예약 도전해 볼 건데 벌써부터 식은땀이 흐르네요. 다들 영양제 잘 챙겨 드시고 아프지 마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