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저 오늘까지만 하고 그만둘게요."
이 한마디 하려고 며칠을 고시원 방구석에서 이불 킥하면서 연습했는지 몰라. 메이플 릿지 미용실 바닥 좁다고 소문나서 엄청 쫄았는데 막상 내뱉고 나니까 속이 뻥 뚫리네.
캐나다 5년 짬바에 영어 늘기 전에 눈치만 늘어서 맨날 네네 거렸거든. 오프 날에도 땜빵 부르는 거 이젠 얄짤없지. 팁도 맨날 원장님이 먼저 떼가고 남은 동전 쥐여주면서 선심 쓰는 척하는 거 진짜 꼴 보기 싫었단 말이야.
남편한테 퇴사 질렀다고 하니까 웬일로 궁디 팡팡 해주는데 찔끔 눈물 날 뻔. 이제 새 샵 구해야 되는데 며칠은 그냥 푹 쉬려고. 인터뷰 볼 생각하니까 벌써 아찔하긴 한데 그래도 당분간은 이 해방감을 찐하게 즐겨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