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비 35불 아끼려고 웨스트밴쿠버에서 블루버스 기다리다가 오늘 내 발가락들이랑 작별 인사할 뻔했다.
눈 오니까 버스는 올 생각도 안 하고 트랜스링크 어플은 계속 15분 뒤 도착이라고 희망고문만 하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그냥 돈 쓰고 편하게 가는 건데 왜 내 지갑은 꼭 이럴 때만 굳게 닫히는 건지 모르겠다.
결국 40분 길바닥에서 떨다가 포기하고 다시 우버 켰는데 폭설 수요 폭발이라고 50불 부르더라.
눈물 머금고 결제 누르는데 손가락이 얼어서 덜덜 떨리다가 취소 버튼 누를 뻔했음.
여행 와서 6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밴쿠버 대중교통의 매운맛을 덜 봤나 보다.
아침 7시도 안 됐는데 벌써 하루 에너지는 다 쓴 기분이라 오늘 일정은 싹 다 취소하고 이불 속으로 피신해야겠다.
존버하다가 돈만 더 쓴 내 자신이 레전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