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시집에서 롤 말다가 외국인 손님이 컴버배치 닮아서 혼자 긴장타다 큰 사고 쳤다. 오이 빼달라는 큐컴버 노 땡스를 아임 큐컴버로 들어버림. 속으로 서양인들은 자아성찰을 채소로 하나 싶었지.
결국 다이나마이트 롤에 오이 꽉꽉 눌러 담아서 줬더니 손님 표정이 진짜 다이나마이트 터지기 직전이더라. 머리 하얘져서 쏘리 쏘리만 무한 반복하다가 매니저 형이 등판해서 겨우 수습해 줌.
퇴근하고 지하방 돌아와서 이불킥하다가 천장에 머리 박았다. 캐나다 온 지 3개월인데 내 영어 듣기 실력은 아직도 태평양 한가운데 표류 중인가 봄. 피트 메도우즈 촌구석이라 영어 쓸 일 별로 없다고 위안 삼았는데 알바가 문제네. 내일 출근해서 매니저 형 얼굴을 무슨 면목으로 보냐. 오이 알러지 없었기를 빌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