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아프니까 진짜 서럽네
새벽 4시 50분, 타이레놀 한 알 찾겠다고 뒤척이다가 침대 모서리에 새끼발가락 찧어서 멍들었어.

타국에서 아프면 서럽다더니 진짜 그 말이 딱 맞아. 식당 알바하면서 손목 욱신거리는 건 기본 패시브인데, 하필 오늘따라 두통까지 오더라구. 아파서 끙끙대니까 우리 집 냥이가 옆에 와서 식빵 굽는데 그게 또 묘하게 위로가 되네.

여기 화이트락은 병원 가려면 워크인 클리닉 아침부터 줄 서야 한다는데, 당장 내일 출근은 어쩌나 막막해. 날씨까지 흐려서 그런가 삭신이 더 쑤시는 느낌이야. MSP 카드는 지갑에 고이 모셔두면 뭐해, 정작 아플 땐 약국 문 연 곳도 없어서 무용지물이네.

한국이었으면 편의점 뛰어가서 쌍화탕 들이켰을 텐데, 여긴 진통제 사려면 날 밝을 때까지 버텨야 하잖아. 타지 생활 1년 차, 멘탈은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몸 아프니까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야. 다들 아플 때 어떻게 버텨. 나만 청승맞게 깨어있는 건 아니겠지.
ㄱㅇㅇㅈㅅ •1113
댓글 3
저도 그 맘 알아요. 아플 때 혼자면 진짜 서럽죠. 따뜻한 물 많이 드시고 날 밝으면 바로 병원부터 가보세요
ㅇㄹ •
새끼발가락 찧은 거 진짜 개아프겠다. 타이레놀은 무조건 대용량으로 쟁여두는 게 캐나다 생존 비법임
ㄷㅍ •
냥이가 효자네요. 저도 식당 일 해봐서 손목 나가는 거 완전 공감합니다. 파스 꼭 붙이고 주무셔요
ㅇ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