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구석에 놓인 동생의 이케아 책상 앞. 스탠드 조명만 켜놓고 노트북 타닥거리는 중이야. 방금 전 밴쿠버 로컬 카페에서 드디어 인터뷰 보러 오라는 메일 받았거든.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력서 통과라니 내 눈을 의심했네. 침대에서 뒹굴거리던 동생한테 소리 질렀다가 등짝 맞을 뻔했지만 내 입꼬리는 이미 귀에 걸렸어.
면접 예상 질문 구글링하는데 영어 스크립트가 외계어처럼 보이긴 해. 그래도 바리스타 앞치마 두르고 일하는 내 모습 상상하니까 심장이 막 나대네.
내일 써리 센터 가서 면접 때 입을 단정한 셔츠 하나 사야겠어. 혹시 면접 볼 때 영어 버벅거리면 그냥 눈웃음으로 때워도 먹힐까. 다들 로컬 카페 면접 꿀팁 있으면 하나씩 던져주고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