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달러 버거 먹으러 갔다가 강제 푸파하고 온 썰
15달러짜리 수제버거 하나 먹겠다고 랭리 구석까지 버스 타고 옴. 사촌 형이 여긴 무조건 가야 한다고 호들갑 떨길래 조용히 혼자 와봤음. 근데 메뉴판 보니까 다 영어라 동공 지진 씨게 옴.

주문할 때 알바생이 막 웃으면서 길게 물어보길래 쫄아서 걍 예스 땡큐 연발함. 제발 이상한 거만 안 들어가길 빌었는데 막상 나온 거 보니까 패티가 3장이나 쌓인 거대한 고기탑이었음. 추가 요금 엄청 붙었을 듯.

입이 작아서 한입에 먹지도 못하고 포크로 해체쇼 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 몸짱 형님이 나보고 뜬금없이 엄지 척 날려줌. 혼자 와서 메가 버거 푸파하는 대식가로 오해받은 거 같음.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거 같아 부끄러워서 얼굴 시뻘개진 채로 버거만 쳐다보고 있음. 남기면 약해보일까봐 꾸역꾸역 다 밀어 넣고 있는데 위장 파업할 거 같음. 나 밴쿠버 온 지 3개월인데 언제쯤 당당하게 주문하냐.
ㄹㄹㅂㄹㅈ •299
댓글 2
예스 예스 하다가 전재산 털릴 기세네요 다음엔 노 땡큐도 연습해서 가십쇼
ㅂㄱ •
패티 3장짜리면 세금에 팁까지 40불은 거뜬히 나왔겠는데 지갑 안녕하냐
ㄷ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