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푸드트럭에서 고수 폭탄 맞은 썰 풉니다
가게 점심시간에 늘 지나치던 허름한 푸드트럭을 오늘 드디어 털고 왔습니다.

밴쿠버 이민 2년 차인데 영어가 아직도 입에서 겉돌아서 매번 곁눈질만 하다가 오늘은 아내에게 점수 좀 따보려고 용기를 냈네요.

메뉴판을 보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길래 앞사람이 시키는 거 그대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디스 원 투 플리즈를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주인장이 웃으면서 뭐라 뭐라 묻는데 대충 예스 예스 했더니 타코에 고수 폭탄을 맞았네요.

포장해서 가게로 돌아와 아내랑 한 입 베어 물고 서로 얼굴만 빤히 쳐다봤습니다.

분명 남미 음식인데 묘하게 익숙한 고급 샴푸 맛이 느껴져서 둘 다 어이없이 빵 터지고 말았네요.

그래도 고수 다 걷어내고 먹으니 제법 훌륭해서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다음 주말엔 다른 메뉴로 또 도전해볼까 합니다.

다음번엔 노 실란트로를 꼭 외우고 가야겠습니다.
ㅂㅋㅂㅊㅂㅅㅈ •3115
댓글 3
샴푸 맛에서 깊은 공감하고 갑니다 저도 처음에 비누 씹는 줄 알았어요
ㄷㅍ •
무지성 예스맨의 최후네 다음에는 거울 보고 노 실란트로 백 번 연습하고 가라
ㄴㅅ •
그래도 두 분이 같이 웃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숨은 맛집 하나 제대로 발굴하셨네요
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