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에서 현대미술의 정수를 맛본 후기
노스밴쿠버 폴리곤 갤러리 1층 입구 옆, 굿즈 진열대 앞입니다. 카페 오픈 전 간만에 문화인 코스프레 좀 하려고 부지런 좀 떨었네요.

2층 전시실에 모던하고 아방가르드한 흑백 작품이 있길래 한참을 턱 괴고 감상했습니다. 작가의 깊은 고뇌가 느껴지는 훌륭한 여백의 미라고 혼자 심각하게 감탄하고 있었죠.

근데 갤러리 직원분이 다가오시더니 죄송하다며 공사 중이라 임시로 막아둔 가벽이라고 알려주시네요. 제 예술적 감수성은 밴쿠버 앞바다에 던져버려야겠습니다.

너무 민망해서 헛기침 크게 한 번 하고 1층으로 도망쳐 내려왔습니다. 엽서 고르는 척 중인데 식은땀이 나네요. 혹시 여기서 검은 비니 쓰고 동공 지진 난 아재 보신 분 계시면 모른 척 지나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ㅇㅁㄹㅋㄴㅌㅅ •296
댓글 2
원래 현대미술이 꿈보다 해몽이라 가벽 보고 감동의 눈물 흘려도 무죄임. 그 가벽 떼어다가 카페에 걸어두고 입장료 받자
ㄷㅍ •
저 방금 굿즈샵에서 비니 쓰신 분 본 것 같은데 엽서를 거꾸로 들고 심각하게 보고 계시던데요. 예술의 세계는 참 심오하군요
ㅆ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