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리 윌로브룩 쇼핑센터 앞 주차장 3번째 줄 H구역. 차 안에서 히터만 틀고 오픈런 대기 중이다.
어젯밤 커뮤니티에서 본 커피 머신 재고 정리 글 때문에 심박수가 벌써 120을 찍었어. 2년 차 자영업자의 팍팍한 삶에 한 줄기 빛이랄까. 같이 사는 룸메 놈한테는 한 달 내내 콩나물밥만 먹자고 우겨서 비상금 겨우 모았거든.
마누라한테는 당근에서 무료 나눔 받았다고 입 맞출 계획까지 완벽하게 세워놨지. 걸리면 태평양 건너서 날아올 등짝 스매싱이 두렵긴 하지만 이 가격은 못 참잖아.
근데 방금 지갑 열어보니까 신용카드를 안 가져왔네. 룸메 놈 한참 자고 있을 시간인데 이거 깨워서 가져오라고 하면 쫓겨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반값인데 어째. 일단 전화부터 돌리고 본다. 제발 한 번에 받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