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코퀴틀람 커뮤니티 센터 요가 수업에서 옆자리 캐네디언 아주머니랑 스몰토크를 했어요. 폰 배경화면에 있는 털찐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하다가 대형 사고를 쳤네요. 우리 집 냥이가 캣닢에 환장한다고 말하려던 게 뇌를 안 거치고 대마초를 사랑한다고 튀어나와 버렸거든요.
아주머니 동공이 팝콘처럼 팝아웃되는 걸 실시간으로 관전했어요. 급하게 수습하려고 손사래를 쳤지만, 당황하니까 뇌 정지가 와서 옹알이만 나오더라고요. 결국 힙합퍼처럼 스웨그 넘치는 미소만 남기고 도망치듯 센터를 빠져나왔네요.
저 이제 남은 요가 클래스 어떻게 가죠. 하필 3개월 치 일시불로 긁어서 환불도 안 되는데 말이에요. 영문도 모르는 남편은 옆에서 숙면 중이고, 저는 이불 킥 하느라 관절이 아파오네요. 이민 2년 차에 동네 마약왕 고양이 집사로 소문날까 봐 잠이 안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