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내내 카톡 안 읽고 잠수 타던 얌체 조원 이름, 방금 제출한 파이널 리포트 커버에서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진짜 내 유학 생활 2년 동안 겪은 팀플 빌런 중에 최악이었음. 맨날 아프다, 늦잠 잤다 핑계 대면서 과제 회의 한 번을 안 나오더라. 룸메랑 둘이서 며칠 밤새가며 피코딩해서 완성했는데, 제출 당일 아침에 자기도 숟가락 얹으려고 슬쩍 나타나는 거 있지.
캔버스에 과제 업로드 버튼 누르기 딱 5분 전에 그 자식 이름만 백스페이스로 지워버릴 때 그 짜릿함이란. 방금 왓츠앱으로 내 이름 왜 없냐고 연락 왔길래, 너네 집 침대에 두고 왔나 보다고 답장하고 차단 박았다.
아침부터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네. 이제 중간고사 끝났으니까 룸메랑 다운타운 가서 마라탕이나 한 사바리 조져야겠다. 다들 조별과제 할 때 호구 잡히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