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히드 런던드럭스 안쪽 비타민 코너 3번째 매대 앞이야. 여기서 30분째 번역기 돌리면서 서성거리고 있어.
이모가 요즘 피곤하다고 하셔서 영양제 하나 사드리려고 야심차게 나왔거든. 근데 진열대에 꼬부랑 글씨만 잔뜩 적혀있으니 내 눈이 다 침침해지네.
대충 조인트가 어쩌고 써있길래 피로회복제인 줄 알고 당당하게 집어 들었어. 근데 마침 지나가시던 한국인 직원분이 그거 관절약이라고 슬쩍 알려주고 가시는 거 있지. 내 뼈는 아직 튼튼한데 하마터면 이모한테 관절약 조공하고 눈치 없는 조카 될 뻔했잖아.
결국 직원분이 추천해준 종합비타민으로 무사히 결제 완료하고 나왔어. 친척집 얹혀살면서 밥값은 해야 하니까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해야지. 덕분에 여행 3개월 차에 캐나다 약국 쇼핑 레벨업 제대로 한 기분이야. 다들 약 살 때 번역기만 너무 믿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