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째 에보(Evo) 안에서 시동도 못 끄고 덜덜 떨고 있어. 우리 갱얼쥐 밤산책 겸 스탠리 파크로 기분 전환 드라이브 다녀왔는데 다운타운 우리 집 근처에 주차할 곳이 단 하나도 없는 거야. 평소엔 널려있던 에보 전용 주차장도 싹 다 만차고 길거리 페이 파킹도 빈자리가 제로네. 미치겠다 증말.
이직 준비하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밤바람 좀 쐬려다 이게 무슨 고생인지 모르겠어. 분당 과금되는 소리가 내 심장 박동수랑 똑같이 뛰고 있는 기분이야. 벌써 커피 한 잔 값은 날아간 것 같은데 빙빙 돌다가 랍슨 거리까지 밀려왔어.
차 안에서 우리 집 강아지는 이제 졸리다고 낑낑대고 나는 핸들 부여잡고 식은땀만 줄줄 흘리는 중이야. 그냥 내 차 살까 진지하게 고민되는데 밴쿠버 유지비 생각하면 또 아찔해지네. 이민 7년차인데 다운타운 주차난은 진짜 적응이 안 된다. 나 언제 집에 갈 수 있을까. 누가 주차 자리 좀 만들어줘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