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마트 앱을 켜자마자 시어머니 최애템인 사골이 반값 할인 중인 걸 포착했죠. 바로 써리 큰 마트로 돌진했어요. 사실 어제 산 파가 오늘 더 싸게 나와서 속이 쓰렸거든요. 오늘은 기필코 뽕을 뽑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프라이스 매치까지 꼼꼼하게 챙겼답니다. 직원이 할인된 영수증을 주는데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근데 집에 와서 보니 사골 말고도 홀린 듯 담아온 세일용 과자탑이 떡하니 버티고 있네요. 생활비 아꼈다고 좋아했는데 제 뱃살 적립금만 채운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가 과자를 보시고 헛기침을 하셨지만 영수증을 보여드리니 환한 미소를 지으셨어요. 5년 차 주부 짬바이브로 식비 방어전은 성공적으로 치른 것 같아 콧노래가 나오는 오후네요. 저녁엔 든든하게 사골국이나 끓여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