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러 아끼려다 120달러짜리 딱지를 끊었다. 오늘 샵 마치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 가니까 자리가 하나도 없는 거임.
그래서 귀찮기도 하고 옆 골목 스트릿 파킹에 대충 댔지. 밤 9시 넘었으니까 단속원들도 퇴근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었음. 평소에 머리 자르면서 손님들한테는 밴쿠버 주차 딱지 조심하라고 그렇게 신신당부해 놓고 정작 내가 당함.
어두워서 표지판에 작게 적힌 거주자 전용을 못 본 내 눈을 찌르고 싶음. 차 유리창에 펄럭이는 노란 종이 보니까 오늘 하루 종일 가위질해서 번 돈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기분임.
와이프는 한국에 있어서 다행이지 같이 있었으면 등짝 스매싱으로 척추 나갔을 듯. 기러기 남편 신세라 하소연할 데도 없고 찝찝하게 찬물이나 마셔야겠다.
내일 팁이라도 빵빵하게 터져야 메꿔질 텐데 앞길이 막막하다. 다들 밤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파킹 사인 세 번씩 읽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