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로히드 역 근처 카페에서 알바하다가 역대급 이불킥 장전했어.
단골 외국인 손님이 오트밀크로 바꾼 라떼 주문하길래 나름 폼나게 영어로 응대했거든. 결제 다 하고 손님이 리시트 달라고 했는데 내 귀에는 싯다운으로 들린 거야.
그래서 아주 친절한 자본주의 미소로 저기 창가 자리 비었으니까 가서 편하게 앉으라고 손짓까지 해버렸어. 손님이 영문도 모르고 엉거주춤 창가 쪽에 앉으려다가 다시 폰 내밀면서 애플페이 영수증 달라고 하더라.
옆에서 샷 내리던 코워커는 웃음 참느라 어깨 들썩이고 난 쥐구멍 찾느라 스팀기 뒤에 숨었어. 나름 캐나다 온지 1년이나 돼서 영어 귀 뚫렸다고 같이 사는 친구한테 허세 부렸는데 진짜 너무 민망하고 어색해 죽는 줄 알았어.
당분간 그 단골손님 오면 매니저님 뒤에 숨어서 열심히 머그잔이나 닦아야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