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30분동안 영어 프리토킹 조진 썰 푼다
버나비 메트로타운 도서관 2층 구석, 어린이용 푹신한 소파 옆자리.

육아휴직 아재가 마침내 자유시간 3시간을 획득하고 여기 앉아있다. 와이프가 애기 데리고 친구집 놀러갔거든. 집에 있으면 냥이 녀석이 놀아달라고 키보드 밟을게 뻔해서 바로 튀어나왔지.

문화생활 좀 해보겠다고 영어 원서 코너 기웃거렸는데 두 페이지 읽고 바로 덮었다. 까만건 글씨고 하얀건 종이더라. 결국 만화책 코너로 슬쩍 이동해서 슬램덩크 영문판 집어들었다.

근데 옆에 앉은 캐네디언 꼬마애가 내 만화책 힐끔보더니 자기 포켓몬 도감이랑 바꾸자고 들이밀더라. 나도 모르게 콜 하고 30분동안 피카츄 진화과정 설명 들었다. 내 황금같은 자유시간이 포켓몬 특강으로 날아갔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엄청 후련하고 통쾌하네. 영어로 리액션 기깔나게 해줬더니 꼬마애가 쿨하게 따봉 날리고 가더라. 밴쿠버 와서 2년동안 영어로 제일 길게 대화한게 오늘 8살짜리랑 포켓몬 얘기한거네. 이제 집에 가서 냥이 츄르나 줘야겠다.
ㅂㄴㅂㅍㅋㅁㅁㅅㅌ •views14comments2like
댓글 2
저도 저번주에 스탠리파크에서 5살짜리랑 뽀로로 영어로 토론하다 왔습니다 은근 꿀잼이죠
ㅈㄴ •
형 2년차에 포켓몬 프리토킹 뚫은거면 캐나다 현지인 다 됐네 내일은 디지몬 도전가자
ㄷ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