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집 점심 피크타임 끝나고 웨스트밴쿠버 햇살 좀 받으며 한숨 돌리는데 픽업 온 금발 훈남 손님 앞에서 폰을 시원하게 바닥에 내동댕이침. 그분이 스윗하게 주워주는데 하필 내 폰 배경화면이 근육 빵빵 마동석 윙크짤이었음.
그분 동공 지진 나면서 화면이랑 내 얼굴 번갈아 보는데 수치플 오지더라. 나보고 혹시 폰에 있는 사람 보디가드냐고 묻길래 걍 뇌 거치지 않고 마이 코리안 엉클이라고 둘러댐. 나 졸지에 밴쿠버까지 와서 마동석 조카로 신분 세탁함.
근데 그분이 엄청 빵 터지더니 자기도 범죄도시 봤다면서 급 스몰토크 시작됨. 결국 인스타 교환하고 낼 퇴근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마시기로 함. 집 와서 룸메한테 썰 푸니까 자기도 내일부터 폰 배경화면 마동석으로 바꾼다며 난리남. 캐나다 1년 차에 이런 식으로 동네 훈남 친구 생길 줄은 몰랐네. 다들 배경화면 당장 마블리로 바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