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카페에서 2층 집으로 출퇴근하는데 교통비로 세금 공제를 신청하면 안 되는 거였어?
낮에 겪은 일 때문에 새벽까지 잠 못 자고 이불만 차는 중이다. 혼자 터보택스로 세금 신고하다가 CRA 리뷰에 걸려서 아침에 통화를 했다.
상담원이 거주지랑 비즈니스 주소가 같은데 매일 출퇴근 20km는 어떻게 나온 거냐고 묻더라. 당황해서 나도 모르게 계단 오르내리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변명해버렸다. 상담원이 3초 침묵하더니 그건 하체 운동이지 통근이 아니라고 선을 딱 그었다.
전화기 너머의 어색한 공기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지만 코퀴틀람 내 카페엔 쥐구멍이 없다. 억지로 웃으면서 키보드 오타라고 무마하고 서둘러 끊었다.
결국 주말에 놀러 다니며 모아둔 주유비 영수증은 다 휴지통행이다. 캐나다 1년 차 초보 사장의 패기는 이렇게 끝났다. 다음부턴 얌전히 회계사 써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