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시집 마감 치고 써리 지하방에 딱 누웠는데 허리가 뻐근한거지
하루종일 연어 잡고 롤 말았더니 내 척추가 파업 선언을 하더라고
그래서 타이레놀 한 알 먹고 전기장판 켜고 누웠는데 여기가 바로 천국이네
지하방이라 서늘했던 공기가 바닥부터 따끈해지니까 스르륵 녹는 기분이야
약 기운 퍼지면서 노곤해지는데 윗집 쉐어생 형이 문 두드리더니 파스 한 장 주고 가더라
자기도 예전에 주방 일할 때 허리 많이 아팠다면서 무심하게 툭 던지고 가는데 꽤 찡했음
타국에서 아프면 서럽다던데 이렇게 챙겨주는 사람도 있고 전기장판도 따뜻하고 밴쿠버 생활도 나름 살만한 것 같아
내일도 무한 롤 말기를 해야 하니까 오늘은 이 따뜻함에 취해서 기절해볼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