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발망치 덕분에 고양이 사냥 본능 터짐
코퀴틀람 센터 근처 베이스먼트, 창문 틈으로 지나가는 사람들 발목만 보이는 눅눅한 방구석.

캐나다 온 지 6개월, 튜터 알바 뛰며 고양이랑 살겠다고 구한 첫 렌트집인데 층간소음이 예술이다. 윗집 아저씨 발망치 소리가 들릴 때마다 우리 집 천장에서 미세한 먼지가 눈처럼 내린다. 처음엔 기겁하던 우리 집 고양이도 이제는 천장 쳐다보며 앞발로 냥냥펀치 날리고 앉았다.

집주인한테 윗집 걷는 소리 너무 심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돌아온 답장은 쿨하게 귀마개 사줄까 였다. 내 피 같은 월세가 한 달에 얼만데 서비스로 귀마개랑 먼지를 주다니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린다.

방금도 아침부터 학생 과제 채점하는데 천장에서 쿵 하길래 반사적으로 고개 숙였다. 슬프게도 이제는 윗집 사람 동선이 다 그려진다. 화장실 갔구나, 냉장고 열었구나. 내 월세 깎아주면 내가 윗집 ASMR 유튜버로 데뷔할 텐데. 진짜 코퀴틀람 방 구하기 너무 맵다.
ㅋㅋㅁㅅㅌ •223
댓글 2
윗집 동선까지 파악하시다니 곧 탐정 되시겠어요. 튜터 말고 그쪽으로 이직 어떠신지
ㅍㄹ •
고양이 냥냥펀치가 킬포네. 집주인 마인드 보소 귀마개는 무슨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으로 사달라고 해라
ㅁㅈ •